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대상 수업과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K-팝 공연을 관람하거나 한복을 입어보고 한국 음식을 체험하는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생활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형 교육과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례도 다양하다. 벽화를 그리고, 하천을 정화하며, 주민들과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활동은 유학생들에게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배움의 과정이다. 대학들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이유는 지역 주민과 직접 교류하는 경험이 유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과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장욱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수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면서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는 물론 교육적 성취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신여대는 성북구와 협력해 골목 벽화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북천 환경정화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 중이다. 학생들은 주민들과 벽화 위치를 함께 선정하고, 어떤 그림이 지역에 어울리는지 의견을 나누며 벽 주인과 협의하는 과정부터 디자인 기획, 제작, 마감 작업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으로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직접 고민하면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