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대학 연구비 최대 15배 격차 심층분석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
여러 예측 프로그램과 모의지원 사이트 발달 등으로 정시 지원 시 모니터만 보고 지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정시 지원은 수시와 달리 수능 성적이라는 객관적 결과, 그리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기대와 다른 현실을 기준으로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복잡한 이해나 전략적 고민을 외면하기 쉽다. 그런데 이미 나온 결과라 할지라도 그 결과를 이용해 지원하는 데에는 일정한 이해와 전략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수시 중심의 입시 환경 탓에 정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점수를 손해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능을 치르기 전 정시에 대해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이렇게 세 가지 성적 지표를 표기한다. 몇 문제를 틀렸다고 할 때 말하는 원점수는 성적표에 표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대학은 이 세 가지 성적 지표를 활용한 대학별 환산 점수를 산출해 정시 수능 위주 전형 합격자를 선발한다. 대부분 대학은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을 활용하며, 영어와 한국사는 표준점수·백분위를 표기하지 않고 등급을 활용한다.
그런데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1점씩 대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자 성적 구조에 따라 활용 지표별 유불리가 발생한다. 정규 분포 곡선의 원리를 활용해 산출하는 표준점수 특성상 평균에서 멀어질수록 하나의 표준점수에 분포하는 인원이 줄어든다. 따라서 최상위 성적이나 최하위 성적에는 여러 개의 표준점수에 하나의 백분위가 존재하기도 하고, 중간 성적으로 오면 올수록 하나의 표준점수에 분포하는 인원이 전체 수험생의 1%보다 많아서 표준점수는 1점 차이지만 백분위는 2~3점이 차이 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인 139점과 그다음 표준점수인 137점의 백분위는 모두 100이었다. 만약 국어 표준점수 139점을 받은 A학생과 137점을 받은 B학생이 동일한 모집 단위에 지원했는데 그 모집 단위의 활용 지표가 표준점수라면 A학생이 앞서지만, 백분위를 활용한다면 두 학생은 동점이 되는 원리다. 수학 표준점수 123점을 받은 C학생과 표준점수 122점을 받은 D학생이 역시 동일한 모집 단위에 지원한다고 할 때 표준점수를 활용하면 1점 차이지만, 백분위를 활용하는 경우는 그 차이가 2점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활용 지표를 중심으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2026학년도 정시 환경 변화 중 하나로 성균관대 활용 지표 변경이 있다. 2025학년도까지 성균관대 활용 지표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였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가)·(다)군은 기존과 동일하게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 (나)군은 '백분위'로 변경된다. 결국 자신의 성적 구조에 따라 (가)·(다)군이 유리한 학생과 (나)군이 유리한 학생이 나뉠 수밖에 없고, 모집 군별 모집 단위가 분리됐다는 점에서 정시 지원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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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 간 연구비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같은 지역, 비슷한 환경이지만 대학별 연구 여건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에듀플러스가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연구비 실적이 있는 전국 227개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교내+교외)합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은 약 1억136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소재 대학의 절반 이상이 평균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재 연구비 실적 대학 51개교(사립·국립·사이버 포함) 가운데 30개교(58.8%)가 전국 평균 이하였다.
평균 이하 주요 사립대의 1인당 연구비를 보면 홍익대 약 1억219만원, 삼육대 약 6500만원, 덕성여대 약 6100만원, 성신여대 약 5600만원, 한국외대 약 5600만원, 한성대 약 4800만원, 서울여대 약 4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1억1364만원 대비 40~60%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1위인 포항공대 1인당 연구비는 약 15억원, 서울 사립대 1위 성균관대의 6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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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생존 전략이 화두인 가운데, 서울 주요 여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정체성 변화, 글로벌 확장, 내실 강화 등 각기 다른 전략 속에서 '여대의 다음 10년'을 향한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학 내 구조 재편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 중인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의제로 올리며 변화의 중심에 섰다. 지난 9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으며 대학 정체성과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입시나 교육 전략을 넘어선 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큰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주요 쟁점이지만, 결국 미래에 동덕만의 경쟁력을 다양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축은 '글로벌 확장'이다. 숙명여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 확충 전략으로 '국제화 강화'를 택했다. 외국인 학생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재정 기반 다변화로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향이다.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을 '한류국제대학'으로 개편하고 실무교육을 도입해 글로벌 여성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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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외국인 유학생 취업 장벽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필수가 됐다. 현재 대학들은 단순한 '유학생 수 늘리기'보다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 유치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유학생이 국내에 들어와 졸업 후 취·창업을 통해 정착하기까지는 여전히 제도적 제약과 실질적 어려움이 뒤따른다. 에듀플러스는 '유학생 30만 명 시대'를 맞아 유학생 정주를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와 앞으로 필요한 변화를 조명해 본다.
“졸업하면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계에 취업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외국인은 적게 뽑기도 하고, 이력서를 잘 썼는지, 근로계약서는 제대로 사인을 한 건지 몰라서 나중에 불이익이 없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돼요.” (대만 유학생 A씨)
'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주'는 글로컬대학30 등 굵직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히지만, 유학생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토양은 여전히 척박하다. 교육부는 2023년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양적 확대뿐 아니라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초등부터 취업까지 연계된 유학생 발전전략을 포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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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류
이번 대학 간 교류에 참여한 한양여대 학생은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외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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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키르기스스탄 오쉬주립대와 MOU체결
김준일 국제교류원 부원장은 “글로벌 돌봄인재 양성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우수 대학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경인여자대학교만의 국제교육 브랜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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