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가 본격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예산과 행정 절차를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대학별 라이즈 사업 예산이 본부에 일괄 배정되지 않고 세부 프로젝트 단위로 분산돼 있어 통합 관리가 어렵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 산학협력 등 세부 과제별로만 예산이 배정돼 본부 차원의 운영비가 없어 사업 속도가 더디다.
서울의 한 상위권 대학 관계자는 “라이즈 이름을 걸고 포럼이나 회의, 워크숍 등 통합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복잡한 예산 구조”라며 “본부에 배정된 예산이 없어 각 프로젝트에서 인건비가 남는다면 이를 본부 차원에서 운영비로 쓸 수 있다면 효율적일 텐데, 그런 구조도 전혀 없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신규나 기존 사업이 라이즈 안으로 편입되면 예산 구조는 더 비효율적으로 변한다. 교육부가 신규 과제를 라이즈 내에서 추진하도록 지침을 내릴 경우, 추가 예산은 배정되지만 공통경비가 없어 실제 집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대학의 라이즈 관계자는 “앞으로 기존에 진행됐던 대학 사업이 라이즈로 이관되는 사례가 늘어날 텐데 이관 과정이 본격화되면 공통경비의 필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8학년도 서울대 정시 1단계 3배수 통과를 위해서는 현재 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 5개 영역에서 평균 1.6등급 이내가 돼야 한다.
2026학년도 기준 서울대 전체 선발인원은 3556명으로, 3배수 인원은 1만668명이다. 전국 메디컬계열(의대·치대·약대·한의대·수의대) 선발인원 6498명을 합산하면 1만7166명이다. 현재 수능 5개 영역 1.6등급은 1만8977명으로 추정된다. 기존 수능 통계자료, 수능 응시인원, 모집인원 등을 종합해 볼 때 수능 1.6등급 선이면 수능 점수로 3배수 이내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은 쏠북의 시작과 현재의 혁신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지만, 그다음 단계는 제대로 설명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분야도 우리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북아이피스를 적극적으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죠.”
‘쏠북(SOLVOOK)’을 운영하는 북아이피스가 초기에 ‘교재 디지털 유통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AI 문제은행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AI 기반 프리미엄 영어문제은행 ‘쏠북 엑스퍼트’를 출시한 데 이어 9월 초 3개의 영어 베타 서비스를 추가 론칭했다. 소규모 개발팀 인원을 가동하는 스타트업으로서는 실로 엄청난 속도다.
김관백 북아이피스 공동대표는 엑스퍼트를 올해 자사의 ‘히트’ 콘텐츠로 꼽았다. 김 대표는 “엑스퍼트를 출시한 뒤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설명회 유료 전환율이 30%로 실제 사용자의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엑스퍼트의 핵심은 교사의 손을 최소화하면서도 학생 맞춤형 문제지를 즉시 생성하는 데 있다. AI가 종이 기반 문제은행을 데이터화하고, 자동 라벨링 기술로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한다. 과정은 두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모의고사·교과서·문제집 등의 텍스트를 정밀하게 디지털로 옮기고, 이후 혼재된 문항을 유형별로 분류해 체계화한다.
동강대학교가 운영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된 실무형 인재 양성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동강대는 전기 분야 특화 학과인 스마트전기과를 중심으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에도 동일 학과만 신입생을 모집해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한다.